[박상훈, 혐오하는 민주주의] 소혹성 815호에서 만난 사람들
문장들 - 비교할 만한 대상 국가가 없을 만큼 높은 노인 자살률과 노인 빈곤, 고독사의 문제는 이 사회가, 자식들의 교육비를 대느라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제는 나이 들었다고 경멸까지 감수하도록 방치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 경제는 선진국이 되었다는데 놀랍게도 그것의 사회적 결과는 어둡고 암울하다. 법의 제재를 받지 않는 작은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산재 사망 사고, 나빠져 가는 지방 현실과 나아질 기미가 없는 낮은 출생률, 줄어들지 않는 긴 노동시간, 소득 격차, 자산 격차, 남녀 임금격차, 비정규직 비율, 사교육비 지출 규모 등이 말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것은 지금과 같은 정치, 사회구조에서라면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수록 불평등과 차별, 혐오, 적대, 분노는 오히려 더 커질 ..
2023. 10. 23.
[서울리뷰오브북스 11호] 냉전과 신냉전 사이
5호부터 꾸준히 구독 중인 계간지. 잡지에 소개된 책들도 좋고, 글의 수준도 높아서 공부용으로 읽고 있다. 이번 호는 11호, '냉전과 신냉전 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중국 로켓의 아버지 첸쉐쎤', '한국전쟁의 기원', '항미원조', 'The Triumph of Broken Promises', '동맹의 풍경', '우리가 간직한 비밀' 등을 다룬 서평을 실었다. 그 외에도 영화 비평과,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시장으로 간 성폭력', '웃음이 닮았다', '갑오경장연구', '동학농민봉기와 갑오경장', '친미개화파연구', '우리말이 국어가 되기까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등 이번호에 실린 서평은 대체로 재미있게 읽혔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양서를 추천받을 수 있어 좋다. 직접 읽기 버거운 ..
2023.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