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습관2 [황정은, 디디의 우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물음들 황정은 작가의 세계를 애정한다. 무척 깊이. 날이 추워지면 생각나는 작품, '디디의 우산' 지난해 디디를 읽으며 적어내려간 메모를 다시 꺼내 읽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물음이 많다. 문장, 그리고 물음 - dd를 만난 이후로는 dd가 d의 신성한 것이 되었다. dd는 d에게 계속되어야 하는 말, 처음 만나 상태 그대로, 온전해야 하는 몸이었다. d는 dd를 만나 자신의 노동이 신성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랑을 가진 인간이 아름다울 수 있으며,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아름답다고 여길 수 있는 마음으로도 인간은 서글퍼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d를 이따금 성가시게 했던 세계의 잡음들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행복해지자고 d는 생각했다. - 더 행복해지자. 그들이 공유하는 생활의 부족함,.. 2023. 10. 16. [로이스 로리, 기억 전달자] 불완전한 삶이 주는 기쁨 끄적끄적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의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법으로 보장한다. 이 법은 이른바 ‘행복추구권’이라 불린다. 조문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구체화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은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는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제도다. 때문에 어떤 사회에서는 이 권리를 요구하는 일이 그 자체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가의 주도 아래 철저히 통제되는 사회라면, 그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소설 는 주인공 조너스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의 가치를 재고하도록 독자를 이끈다. 의 배경이 되는 마을은 규칙을 통해 체계적.. 2023.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