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1 내가 일기를 쓰는 이유 # 손바닥만한 일기장에 적힌 문장을 모아봤다. 기쁘고 슬펐던 모든 날에 사랑이 숨어 있었다. 쭉 밝은 날만 이어졌으면 싶지만서도 슬퍼서, 슬픔이 있어서 기쁨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모든 날이 예쁘게 보였다. 위로가 되어준 나의 기록들.나를 만든 문장들 - 이제껏 나는 음악이 가진, 어떤 순간을 환기하는 힘에 붙들려 음악을 찾아 들었다. 그런데 음악을 그 자체로 만끽하면서 보낸 시간은 도리어 그 음악에 대한 기억을 새로 쓰게 한다. 나에게 검정치마가, 스티비 원더가 어느 겨울의 끝자락으로 기억된다면 그건 순전히 어제 오늘의 충만한 새벽과 아침 때문일거다. -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누군가와 소통하는 데 있어 언어적 표현만 그 수단이 되는 건 아니니까. 이날 새.. 2023. 10. 19. 이전 1 다음